전 세계의 여성 불자들이 모여 여성 불교의 현안을 논의하고 화합을 다진다.대한불교 조계종 전국비구니회는 25일 오는 6월27일부터 7월5일까지 김포 중앙승가대학에서 제8회 세계여성불자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세계여성불자대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여성불자의 교육과 수행 : 현재와 과거'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전세계 45개국 700여명의 출가자, 재가 불자, 불교학자가 참가한다.
이번 대회에서 특히 중점을 두는 부문은 해외 비구니 승단의 설립지원 문제. 비구니회 회장인 명성스님은 "우리나라에는 비구니가 있지만, 외국에서는 여성이 비구니가 될 수 없다"며 "동남아 등에 비구니 승단이 설립되도록 여러 지원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대회 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본각 스님은 "전쟁과 테러가 이어지는 것은 세상이 남성 중심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라며 "여성 불자가 자비심을 모아 폭력을 추방하는 계기로 삼자"고 말했다.
대회 기간 동안 '한국의 여성불자들' '세계의 여성불자들' '불교수행, 출가, 재가' 등을 주제로 한 학술발표회가 열리며 해인사, 불국사, 운문사, 석남사 등 한국의 명찰을 둘러보는 순례도 진행된다. 행사장 앞 야외무대에서는 티베트 불교가수 나왕캐촉의 노래와 삼소회(불교·천주교·원불교의 여성 수도자 모임) 회원들의 기도송, 국립국악원의 연주, 선무 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펼쳐진다.
세계여성불자대회는 1987년 인도 보드가야에서 처음 열렸으며 격년으로 개최된다. 참가 희망자는 준비사무국 홈페이지(www.seoul-sakyadhita.org)나 팩스(02―764―9580), 우편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02)766―9580
/박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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