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문화재연구소는 고려시대 사경 '감지은니대방광불화엄경(紺紙銀泥大方廣佛華嚴經·사진)'이 일본 사찰에 보관돼 있다 최근 환수됐다고 25일 밝혔다.고려 충숙왕 때인 1336년 경주 기림사에서 제작한 이 사경은 감빛 닥나무 종이에 은먹으로 글씨를 썼고, 표지 크기 가로 10.7㎝ 세로 31.8㎝의 병풍처럼 접는 첩(帖)으로 돼 있다. 1첩 당 화엄경 1권이 필사돼있다. 일본 고베(神戶)의 사찰 오모로이지(福祥寺)에 소장돼온 것을 개인 수집가가 들여왔다.
이 사경은 한문으로 번역된 화엄경 3종 180권을 모두 필사한 3본(本) 화엄이라는 점, 14세기 전반 고려 사경의 뛰어난 수준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큰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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