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농축협이 농업인에게 빌려준 상호금융 신용대출 금리가 연 8.5%이하로 대폭 인하된다. 이에 따라 전국 1,300여개 조합의 농업인들이 연간 2,000억원에 가까운 이자부담을 덜 수 있게된다.농협 중앙회는 농민들의 부채 부담을 덜어주고 지역조합의 개혁을 가속화하기 위해 현행 연평균 10.84%인 지역 농축협의 신용대출 금리 상한선을 8.5%이하로 2.34%포인트 인하한다고 25일 밝혔다.
중앙회는 우선 16개 조합을 선정해 다음달 1일부터 금리인하를 단행하고 향후 전국의 1,328개 조합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금리인하가 전국 조합으로 확산될 경우 조합 농업인들은 연간 1,913억원의 이자부담을 덜 수 있게 된다.
금리 인하 대상은 연체대출, 카드 대환대출, 일일상환대출, OK스피드론 등 특수 대출과 비농업인 대출을 제외하고 일반대출, 종합통장대출 등 농업인에게 제공된 대부분의 상호금융 대출이다.
금리 인하에 따른 손실의 절반은 중앙회에서 2조1,267억원을 무이자로 지역조합에 빌려줘 보전해주고, 나머지는 지역조합이 인건비 등 경비절감과 경영개선을 통해 만회토록 이행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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