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수감 중인 사회학자 송두율(사진)씨가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이사장 함세웅)가 제정한 안중근평화상 제3회 수상자로 선정됐다.사업회는 "경계인으로서 남과 북은 물론, 한국과 유럽의 문화와 사상을 매개하는 숙명을 지닌 송 교수의 고난은 민족의 고난을 상징하는 한 지표로서 안중근 의사의 애국애족과 동북아시아의 진정한 평화정신을 체현하고 있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이 소식을 접한 독립운동계 등 일각에서는 "친북 논란은 둘째 치더라도 송씨의 행적과 안 의사의 독립운동 정신과 무슨 관계가 있느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송씨는 편지로 보낸 수상 소감에서 "이토 히로부미의 심장을 겨냥한 안중근 의사의 행위는 파괴를 불러왔지만 폭력의 고리를 부수기 위한 저항으로 평화로운 행위이기도 하다"며 "안 의사의 유지에 따라 하나 되는 조국을 위해 흔들림 없이 뚜벅뚜벅 앞으로 걸어가라는 격려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26일 오후 2시 명동성당 별관에서 열리며 송씨의 부인 정정희(61)씨가 대신 수상한다.
/김지영기자 kimj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