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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인터뷰/조영탁 휴넷 사장

입력
2004.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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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문턱을 넘어선 벤처라면 제대로 된 경영에 관심을 기울여야죠."온라인 경영컨설팅으로 호평받는 (주)휴넷의 조영탁(39·사진) 사장은 "일단 창업에 성공한 벤처는 하루 빨리 '시작이 반'이라는 말을 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벤처 창업자와 경영인 간에는 엄연히 간극이 존재하며, 양자간을 둘러싼 '게임의 룰'은 다르다는 얘기다. "정글 같은 벤처업계에서 자기 비즈니스 영역을 지키고 회사를 지속·발전시켜 나가려면 백지에서 출발한다는 각오가 필요합니다"

그가 온라인 경영컨설팅이라는 생소한 영역에 뛰어든 때는 벤처 열풍이 한창이던 1999년. 서울대 경영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금호그룹 회장 비서실에서 그룹 전체의 경영 전략과 구조조정을 담당했고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한 소위 '엘리트 사원'이었다.

벤처업계에 뛰어들고 보니 경영과는 담쌓고 지내다 창업, 고생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다. 자연스레 바쁜 와중에도 경영학석사(MBA) 코스급의 경영 지식을 배우고 경영 노하우를 나눌 수 있는 방도를 연구하게 됐다. 기존 오프라인 경영 컨설팅은 벤처 기업들이 이용하기에 어려움이 많다. 우선 기업이 전문인력 투입에 대한 자문 수수료 수입을 올리는 만큼 대상 기업의 규모가 일정 이상이 되어야 했고, 자문료도 비쌌다. 또 계약 및 컨설턴트 파견, 경영진단서 작성 등의 복잡한 절차 역시 벤처 기업의 생리와는 맞지 않았다.

이런 고민 속에서 나온 경영지식 포털 사이트 휴넷(www.hunet.com)은 온라인 서비스만이 제공할 수 있는 편리함이 무기다. 언제 어디서나 빠르고 편리한 경영 자문과 함께 컨설턴트와 2,100여명 기업인들 간의 커뮤니티를 제공한다. 평생 지원 프로그램인 '골드클래스'를 통해 다양한 교육과 노하우를 공유하며 인적네트워크 형성에도 일조, 호평을 받고 있다.

조 사장은 최근 행복한경영이야기(www.happyceo.co.kr) 사이트를 통해 기업 경영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기업의 경영 성과는 나누어져야 한다"고 강조한 그는 "직원과 고객, 주주 모두가 행복한 경영을 실천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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