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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정부, 알 카에다 위험 긴박한 현안으로 간주안해"/클라크, 9·11 청문회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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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정부, 알 카에다 위험 긴박한 현안으로 간주안해"/클라크, 9·11 청문회 증언

입력
2004.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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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클라크(사진) 전 백악관 보좌관은 24일 "조지 W 부시 정부는 테러리즘 문제를 중요하게 여겼지만 알 카에다의 위험을 긴박한 현안으로 여기지는 않았다"고 밝혔다.조지 W 부시 정부와 빌 클린턴 전 정부 등에서 백악관의 대 테러 업무를 총괄해온 클라크 전 보좌관은 이날 9·11 테러 진상조사를 위한 청문회에 출석,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에 대해 거듭 경고했지만 부시 정부는 9·11 이전에는 테러리즘을 긴급한 우선사항으로 간주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클라크는 자신이 조지 테닛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함께 사태의 긴박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 경고는 별로 주목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클라크는 테러에 대한 부시 정부의 부적절한 대응에 실망해 9·11테러 1주일 전 콘돌리사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에 메모를 보내 "국방부가 알 카에다에 대해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고, CIA도 무인 정찰기 프레데터를 무장시키는 계획을 보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밝혔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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