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로 예정된 고속철도(KTX) 개통에 따라 관련 산업별 주가에도 희비가 교차할 전망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대한항공, 한진 등 운송 관련 기업들에는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충청 지역 건설업체와 레저 관련 기업 등에는 수혜를 예상하고 있다. 대투증권 손명철 연구원은 25일 "KTX는 다른 교통 수단에 비해 신속성, 정시성의 장점을 갖는 동시에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이용 승객의 확대 및 역세권 유동인구의 대폭적인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이에 따라 "해당 지역 상가 및 각종 편의시설의 신축 등 실제 개발사업의 추진에 따른 건설물량 증가를 야기시킨다는 점에서 계룡건설 등 관련 건설업체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또 승객 및 화물운송 수단의 다양화로 항공기 및 고속버스 승객 이용률은 둔화하고, 육상운송화물의 철도운송 분담율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우선 여객수송과 관련된 항공, 고속버스 업체의 여객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손 연구원은 그러나 "대한항공 등의 국내선 노선의 경우 현재도 손익 수준을 유지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고속철도 개통에 따른 매출감소가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진 등 화물운송업체들에 대한 단기 영향은 중립적이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고속철도 개통이 주 5일 근무제 실시와 맞물리며 관광·레저 산업은 활성화의 계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하나투어나 호텔신라 등 레저 관련 기업의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 고속철도 중간 정차역 등 관련 지역에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동방 등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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