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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라크 주권이양 100일 계획 발표 "금주내 국방부·NSC 창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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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라크 주권이양 100일 계획 발표 "금주내 국방부·NSC 창설"

입력
2004.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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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말 이라크 주권 이양을 앞둔 미국이 세부계획을 담은 100일 계획을 발표했다. 폴 브레머 미 군정 최고행정관은 24일 금주 내 이라크 국방부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창설하고 6월까지 공영방송을 설립하는 한편 부패와의 전쟁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신임 국방장관으로는 투르크멘 출신의 이라크과도통치위원회 위원인 송굴오마르 차포크와 아야드 알라위 위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미국은 또 내달 1일 교육, 보건, 수자원, 공공업무 등을 담당하는 4개 부처를 우선 출범시켜 민생업무를 처리하고, 공익청렴위원회 회계감사원 각 부처의 감사관 등을 주축으로 반부패 작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사담 후세인 재임시절 선전매체였던 언론을 독립적인 언론매체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공영방송을 창설하고, 방송전파를 관리할 이라크 통신·미디어 위원회를 신설할 예정이다.

브레머 행정관은 2005년 1월31일 이전 국회의원 및 주의회 의원 선거실시 2005년 10월15일 이전 헌법제정안 국민투표 2005년 12월15일 이전 정부 수립을 위한 선거 등 4차례의 선거 실시를 약속했다.

그는 그간 군정의 성과로 20만 명의 이라크 군인 양성 2,500개 학교의 재건 및 1만8,000여건의 재건사업 완료 등을 꼽고 미국은 주권이양 후에도 이라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라크인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시아파의 지도자 알 시스타니는 주권이양 문제와 과도정부 역할 등을 담은 '기본법'에 대한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고, 주권이양 후 미군의 지위 문제에 관한 논란이 여전해 6월 말까지 이라크 정국은 여전히 불안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이라크 10개 지역에 영구 미군기지를 건설 중이라고 미 시카고 트리뷴지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군은 공식적으로 2006년까지 주둔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사우디아라비아 내 미군기지가 폐쇄됨에 따라 이들 기지들은 미군의 중동지역 영구 전초기지가 될 공산이 크다"고 전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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