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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특집/ 자녀 질병·상해는 물론 유괴·왕따까지 어린이보험으로 걱정 덜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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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특집/ 자녀 질병·상해는 물론 유괴·왕따까지 어린이보험으로 걱정 덜어요

입력
2004.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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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쟁이라도 좋다, 튼튼하게만 자라다오.' 아이 키우는 부모 심정은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다. 하지만 세상이 워낙 흉흉해진 탓에 요즘엔 부모들의 희망사항이 더 늘었다. 친구들한테 '왕따' 당하지 않고, 유괴범들의 꾀임에 넘어가지 말고, 등하굣길 교통사고 조심하고…. 보험 분야에도 부모들의 이런 걱정거리를 보장해주는 상품이 많아졌다. 이른바 어린이 전용보험이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보험 하면 예전에는 자녀 질병보장이 주류였지만 최근엔 집단 따돌림이나 학교주변 폭력, 단체급식 식중독,유괴 피해보장 등 사회상을 반영하는 보장상품들이 크게 늘었다.

어린이보험의 특징과 종류

어린이보험은 기본적으로 어린이들이 겪을 수 있는 각종 신체 상해나 질병 등의 위험을 보장하는 것이 특징. 건강보험과 상해보험을 결합한 형태로 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에서 모두 팔고 있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어린이보험에 새로 가입한 사람은 전년 동기(2002년 4월∼2003년 1월) 보다 손해보험이 24%, 생명보험이 10.7%씩 늘었다. 특히 손해보험 업계의 경우 지난해 4월부터 올 1월까지 어린이보험으로 거둬들인 보험료가 3,274억2,000만원으로 전년(2,298억원)보다 무려 42%나 늘었다.

요즘 시판되고 있는 상품들은 주로 교통사고 등으로 인한 신체상해 사회범죄로 인한 정신피해 소아암 등 어린이 질병 등을 종합적으로 보장하는 형태가 많다.

삼성생명이 최근 선보인 '애니타임 자녀사랑 보험'은 교내의 안전사고와 학원폭력, 유괴·납치·왕따로 인한 정신장애 등 취학자녀들에게 노출된 각종 위험을 보장한다. 손보사 중 신동아·그린·쌍용 등은 어린이가 유괴 피해를 당했을 때 위로금으로 최고 1억원을 지급한다. 일부 상품은 의료비뿐 아니라 건강관리자금, 예방접종비 등도 보장해주고 특약으로 치아클리닉 자금을 지급하기도 한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입학 때 10만∼30만원의 입학 축하금과 매년 생일 축하금, 재능개발비 등의 명목으로 축하금을 지급하는 상품도 있고 보험 만기시에는 이미 납입한 보험료의 일부 또는 전부를 환급금으로 돌려 주는 경우도 있다.

부모가 상해로 인해 사망하거나 장해를 입을 경우 유자녀의 자립지원을 해주는 보장상품들도 많다. 부모 유고시 교보생명(교보어린이보험)은 매월 50만원씩 60개월 동안 자녀에게 양육자금을 지급하고, 대한생명(대한사랑나무건강보험)도 매년 100만∼500만원의 유자녀 학자금을 지급한다.

어린이보험 가입시 고려사항

어린이 보험은 가입시점에서 자녀연령에 따라 향후 발생될 위험을 선택해 가입할 수 있으므로 보험가입 시 중점 보장사항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가입은 0세부터 할 수 있고 만기는 15∼17세가 일반적. 생보사의 어린이보험은 주로 0세부터 15세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손보사의 경우 가입 제한연령이 12, 14, 16, 20, 25세 등으로 다양하다.

보험료는 만기 환급금이 있는 저축성의 경우 월 3만원부터 6만원으로 보장범위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1년 동안 사고가 없으면 자동으로 보험료가 소멸되는 보험상품의 경우 0세 유아는 연간 보험료가 8만원, 초등생은 10만원, 중고생은 12만원 정도로 저렴하다. 일반 건강보험이나 상해보험에도 자녀의 질병이나 사고의 보장을 특약 형태로 추가하게 돼 있는 경우도 많으므로 기존 보험가입자라면 어린이보험 가입 전 특약내용을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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