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행정수도 이전 논의 등으로 충청남도와 대전 등으로 인구가 대거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3년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충남은 1999년 이래 4년간 인구가 계속 줄었으나 지난해에 신행정수도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면서 갑자기 2,682명 순유입으로 반전됐고 대전도 5,826명이 늘어 인구 증가세가 유지됐다.
특히 수도권에서 전출한 인구 중에서는 충남으로 옮긴 사람이 7만2,000명(15.3%)으로 가장 많았고 특히 천안(3,151명), 홍성(1,519명), 서산(1,199명) 등 충남에 있는 도시들로 많이 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가운데 투기바람에 편승한 위장전입자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충청도 등 중부권의 인구 유출 규모는 2002년의 3만453명에서 작년에는 1만636명으로 65.1%나 줄었다.
호남권도 인구 순유출이 2002년의 9만8,532명에서 2003년에는 4만8,829명으로 격감했고 영남권은 8만840명에서 7만5,992명으로 조금 둔화했다.
수도권의 인구 유입 초과 현상은 지난해에도 여전했지만 순유입 규모는 13만6,904명으로 2002년의 20만9,591명에 비해 34.7%가 감소했다.
시·군·구 별로는 경기도 용인시가 4만5,756명이 유입돼 2000년 이래 1위를 고수했고 경기도 고양시와 부천시가 각각 2만4,432명과 2만2,612명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 송파구는 3만80명이 빠져나가 전출 1위를 기록했으며 서울 노원구와 인천남동구가 각각 1만2,917명과 1만2,344명으로 유출 2, 3위를 차지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