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자 출신인 한나라당 전여옥(사진 왼쪽), 열린우리당 박영선(오른쪽) 대변인이 정계에 입문하기 전 박근혜 한나라당 신임 대표를 정반대로 평했던 것으로 24일 드러나 화제다. 특히 한나라당 전 대변인은 박 대표를 혹평했던 데 반해 우리당 박 대변인은 박 대표를 높이 평가, 두 사람의 현재 위치와 대비된다.전 대변인은 지난 달 24일 인터넷 조선닷컴에 기고한 '포스트 최병렬이 박근혜라니' 칼럼에서 "한나라당이 박 의원을 선택한다면 화약을 지고 불속에 뛰어드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박 의원은 스스로 벌고 쌓은 정치적 자산이 아니라 박정희 대통령의 딸이라는 정치적 유산의 상속자로서 살고 있기 때문에 박근혜라는 여성정치인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박정희는 죽었지만 정치적 왕조로서 딸 박근혜를 통해 일종의 유훈정치를 하고 있다"고 썼다.
박영선 대변인은 방송기자시절 유명인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엮어 2002년 10월 출간한 책 '박영선의 인터뷰 사람향기'에서 "박 의원이 명실상부한 성숙한 정치인으로 자리잡은 것은 한국의 경제성장 만큼이나 놀라운 성과"라고 평가했다.
박 대변인은 "치밀한 준비 끝에 내보이는 정치실험. 정치인 박근혜는 그 어떤 자리에서도 흐트러진 모습을 단 한차례도 보인 적이 없다. 심지어 점심을 먹고 부담 없는 얘기를 나누는 자리에서도 그는 처음의 꼿꼿하고 단아한 자세를 한번도 바꾸지 않았다"고 칭찬했다.
이에 대해 전 대변인은 "박 대표를 아꼈기 때문에 그런 글을 썼다"고 해명했다.박 대변인은 전날 박 대표 체제 출범 논평에서 "탄핵안이 가결되던 날 승리의 미소를 보인데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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