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24일 중국 및 대만과 영유권 분쟁중인 센카쿠(尖閣)제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에 상륙한 중국인 7명을 전격 체포함으로써 중일 관계가 악화할 것으로 우려된다.'중국 댜오위다오 주권보호 연합회'소속인 이들 중국인은 이날 오전 7시20분께 어선을 이용,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의 저지를 뚫고 상륙했다. 이들은 상륙 뒤 해상보안청측과 대치하다 체포됐다. 일본이 실효 지배하고 있는 센카쿠제도에는 1996년 홍콩·대만인 4명이 상륙한 적이 있으며 중국인이 상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케우치 유키오(竹內行夫)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이날 우다웨이(武大偉) 주일 중국대사를 불러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작년 6, 10월과 올해 1월에도 중국 배가 센카쿠제도에 접안을 시도하다가 일본 순시선에 의해 쫓겨난 적이 있고, 올 들어서만도 중국 해양탐사선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를 11차례 침범하는 등 그 동안 동중국해에서 중일간 긴장이 고조돼 왔다.
중국의 민간회사는 중국 본토와 센카쿠를 잇는 관광선 취항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져 영유권 분쟁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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