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득점으로 아테네행의 교두보를 구축한다'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이 24일 오후 9시45분 페탈링자야 MPPJ스타디움에서 말레이시아(FIFA랭킹 116위)를 상대로 벌이는 2004아테네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은 승부보다는 오히려 몇 골을 넣느냐가 관심거리다. 그러나 한국이 역대전적 3승1무로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과거 홈 텃세를 앞세워 수 차례 한국의 발목을 잡은 적이 있어 방심은 금물이다.
최악경우 골 득실 따져야
한국은 2연승으로 A조 1위를 달리고 있지만 2골에 불과 최악의 경우 골득실을 따져야 하기 때문에 대량 득점을 노린다. 김호곤 감독은 이란 및 중국전과 달리 최성국(울산)―조재진(수원)―최태욱(인천)의 스리톱을 앞세우는 3―4―3 전형을 처음으로 가동한다. 중국전과 이란전에서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조재진은 중앙포워드, 빠른 돌파가 장기인 최성국과 최태욱은 좌우 측면 공격수로 나서는 것. 김 감독이 스리톱의 공격카드로 돌아간 것은 말레이시아의 포백을 뚫기 위한 것으로 포백의 좌우측면을 집중공략하겠다는 김 감독의 승부수다.
올해 김호곤호의 13골 중 이들 스리톱이 11골을 합작했고 처음으로 선발 출장하는 최태욱은 무려 6골을 잡아내는 등 막강 화력을 자랑한다.
말레이시아 징크스 끊는다
1무1패를 기록하고 있는 말레이시아는 분명 한국보다 한 수 아래지만 과거 올림픽 예선에서 두 차례 발목을 잡힌 적이 있는 껄끄러운 상대다. 72년 뮌헨올림픽 예선(0―1 패)과 80년 모스크바 올림픽 예선(0―3패, 1―2패)에서 잇달아 본선행 꿈을 접어야 했다.
길고 폭이 넓은 동남아잔디가 변수
열대지방 특유의 후텁지근한 날씨와 동남아 잔디도 경기력을 좌우할 변수다. 경기시간이 저녁이어서 불볕더위는 없겠지만 높은 습도는 선수들의 피로를 가중할 수 있다. "잔디가 울퉁불퉁하다"는 최태욱의 말처럼 불규칙한 바운드는 기술을 발휘하는 데 장애물이다.
/여동은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