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각당 반응/우 "3共시대로 회귀하나" 민 "냉전수구 이미지 벗길"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각당 반응/우 "3共시대로 회귀하나" 민 "냉전수구 이미지 벗길"

입력
2004.03.24 00:00
0 0

열린우리당은 23일 한나라당 박근혜 신임대표에 대해 신랄한 비난 성명을 쏟아내며 태클을 걸고 나섰다. 탄핵 정국으로 형성된 '여고야저(與高野低)'의 지형이 박 대표의 등장으로 영남 지역부터 흔들릴 수 있다는 경계심이 짙게 배어 있다. 정동영 의장은 축하 메시지에서부터 "탄핵안 처리에 사과하고 과거와 완전 단절하라"고 공세를 폈고,김근태 원내대표는 "제발 거듭 태어나라"고 꼬집었다.주요 당직자들의 반응은 인신공격에 가까울 정도로 격렬했다. 신기남 상임중앙위원은 박 대표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임을 굳이 상기시키면서 "5·6공 청산 시대에 3공으로 회귀했다"고 폄하했다. 민병두 총선기획단장은 "뿌리가 썩었는데 꽃이 필 수 있느냐"고 꼬집었다. "탄핵정당의 몸단장이나 화장 수준" "새마을 운동식 경제관념의 보유자" 등 가시 섞인 비난도 쏟아졌다.

우리당의 '박 대표 상처내기'는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총선 판도에 미칠 여파가 적잖으리라는 전망과 무관치 않다. 당내에선 벌써부터 "TK에서 지지율 역전 조짐이 보인다" "영남에서 일어난 '전풍(全風)'이 수도권으로 북상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관측이 흘러 나오고 있다.

민주당 장전형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이 차떼기당, 냉전수구세력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버리고 환골탈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경재 상임중앙위원은 추미애 선대위원장 내정자를 거론하며 "추미애―박근혜 구도로 여성 두 명을 내세우면 (선거가) 재미있게 될 것"이라고 말해 두 야당 여성지도자들의 시너지 효과를 통한 탄핵정국 돌파를 기대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