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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물 부족" 다룬 사설 유익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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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물 부족" 다룬 사설 유익 외

입력
2004.03.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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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부족" 다룬 사설 유익최근 신문 1면과 사설은 온통 대통령 탄핵과 관련한 내용이다. 물론 국가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일이므로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22일자 사설을 보니 오랜만에 신선하고 유익한 느낌이었다. 우리나라가 물 부족 국가라는 것과 환경친화적인 수자원 관리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워 준 내용이었다. 혹 우리가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는 부분을 상기시켜 주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우리나라 물 관리 체계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으며 어떻게 관리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물 관리는 부처별로 제각기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큰 댐과 강을 주로 관리하는 수자원공사, 농업용수와 작은 하천을 관리하는 농업기반공사, 상·하수도 관리를 맡고 있는 지방자치단체 등이다.

그리고 환경부와 농림부, 보건복지부 등 관련 기관은 어떤 유기적인 관리시스템을 가지고 있는지 국민에게 제대로 알려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can3838

의원직 사퇴 번복 씁쓸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의원직 총사퇴를 철회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엿장수 마음대로'라는 말이 있다.

탄핵 가결 때 온몸으로 울부짖으며 국회에서 애국가를 부르던 그들의 모습은 흡사 일제 강점 때 피눈물로 오열하던 애국지사 같은 모습이었다. 그걸 보면서 인간적인 애착과 동정마저 느꼈다.

그런데 이제 와서 목숨을 걸고 더러운 금배지라고 던져 버린 국회의원직 사퇴를 취소하겠다니 참으로 기회주의적인 행동이다. 명분은 국민이고 핑계는 야당이지만 누구도 그렇게 하라고 요구하지 않았다. 금배지가 그렇게 갖고 싶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유시민 의원은 사퇴 번복을 연애편지에 비유했다고 한다. 연애편지란 쓰는 그 순간에는 세상에서 가장 순수하고 거짓 없는 마음으로 연모하는 오직 한 사람을 위하여 쓰는 것이다.

그렇게 온 마음을 바쳐 쓴 편지를 단지 잘못 썼다는 이유로 찢어 버릴 수 있다는 그 발상이 더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chldbstn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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