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결핵사망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가입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보건복지부와 대한결핵협회는 OECD 가입국의 인구 10만명당 최근 결핵사망률을 비교한 결과, 2002년 우리나라가 7명으로 가장 높아 일본(1.8명)의 3.9배, 미국(0.3명)의 23.3배에 달했다고 23일 밝혔다. 국내 결핵사망률은 2001년의 인구 10만명당 6.7명보다 4.5% 증가한 것이다. 결핵은 2002년 우리나라 질병 사망 원인 가운데 10위를 차지했다.
또 지난해 1년간 보건소나 병원 등에서 새로 결핵진단을 받아 신고된 결핵환자가 모두 3만687명으로 인구 10만명당 64명이었다. 연령별 분포를 보면 0∼19세 8% 20∼39세 38.7% 40∼59세 25.7% 60세 이상27.5% 등으로 20∼30대 청장년층이 많았다.
복지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20∼30대에서 결핵환자 발생률이 높은 후진국형 분포를 보이고 있다"며 "경제위기와 높은 실업률로 인한 노숙자 증가로 결핵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남경욱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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