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피해 인삼밭, 평수따라 보조금차별 안돼이 달 초 갑자기 내린 폭설로 여러 인삼 재배 농가가 큰 피해를 보았다. 정부는 이번에 망가진 삼밭에 대하여 총 재배면적이 6,000평 미만인 경작농 중에서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된 곳에 한해 복구비의 45%를 보조해 주고 55%를 융자해 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재배지가 6,000평이 넘는 농가에 대해서는 보조금 없이 융자만 70% 해 주고 나머지 30%는 농가 부담으로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인삼 농사의 근본을 모르는 처사다. 인삼은 6년을 키워 수확하는 것으로 1년에 1,000평씩 심으면 1년생에서 6년생까지 모두 6,000평이 된다. 6,000평 이상 경작농은 부농으로 보고 있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인삼은 연작이 안되므로 한번 심은 곳은 최소한 10년이 지나야 다시 재배할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 남의 땅을 임대해서 경작하고 자본이 매우 많이 들어가는 농사이기 때문에 융자를 많이 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1년에 1,000평씩 심으면 많은 것 같지만 실상은 적은 면적이다. 총 재배면적이 6,000평을 넘는 재배농에도 피해 복구 보조금을 지급해 줘야 마땅하다고 본다. 어렵다면 비율을 낮춰서라도 보조비를 줘야 할 것이다.
/박민호·충남 천안시 삼은리
병원 침대 너무 높아 위험
우리나라 병원 침대가 너무 높아 환자와 간병인이 사용하기에 불편하기 짝이 없다.
현재 우리나라 병원용 침대 높이는 55㎝이고 여기에 매트리스 높이까지 합치면 65㎝가 된다. 집에서 사용하는 침대와 비교해 보면 한참 차이가 난다. 이는 병상을 서양인 체형을 기준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병원에 가보면 중환자들이 높은 병상에서 내려오다 사고를 당하는 경우를 간혹 볼 수 있다. 한번은 교통사고를 당해 두 다리가 불편한 환자가 혼자서 침대에서 내려 오려다 미끄러지는 바람에 심하게 다친 것도 보았다.
높은 침대에서 안전하게 내려오려면 보조 침대를 꺼내서 먼저 그것을 계단 삼아 딛고 내려와야 하는데 간병인이 없는 경우 환자 혼자서 하기는 버거운 일이다. 점차적으로라도 침대 높이를 한국인 표준 체형에 맞게 낮추든지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편리한 침대로 바꾸었으면 한다.
/차형수·서울 송파구 신천동
아파트 조경 체계적 관리를
우리 아파트는 요즘 단지에 있는 나무를 정리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날씨가 풀려 웃자란 가지를 잘라내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전지 작업과 함께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나무는 뽑아내고 있는 것이다. 그런 뒤에 부족한 유실수를 심을 예정이라고 했다.
더 시간이 가기 전에 나무들이 조화를 이루며 자랄 수 있도록 종류를 바꾸고 정리하려는 것은 이해한다.하지만 처음부터 제대로 심고 관리했으면 입주자가 부담해야 할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됐을 텐데 하는 생각에 씁쓸했다.
나무는 계절에 따라 심는 시기가 다르고 심을 때도 뿌리가 잘 뻗을 수 있도록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 주어야 한다.
딱딱하고 삭막한 아파트 공간에서 나무는 사람들의 마음을 안정시켜 주고 정서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준공 기한에 맞추려고 무리하게 심고 준공검사만 받으면 된다는 생각보다는 좀더 완벽한 식재를 했으면 한다.
/장주현·서울 노원구 공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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