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아시아 증시 매수와 긴밀히 연관된 미국 주요 주식펀드의 자금흐름이 19주 만에 순유출로 반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도 삼성전자 등 외국인 선호종목에 대한 향후 외국인 매매동향이 주목된다.서울증권 김장환 연구원은 23일 "외국인 매매를 전망하는데 유용한 지표인 미국 주식형 뮤추얼 펀드에서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2,200만 달러가 순유출됐다"며 "이는 최근 19주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한국증시와 연관성이 높은 이머징마켓 펀드도 24주 만에 9,0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미국경기의 회복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고 국제테러에 대한 우려감으로 주식시장에 대한 선호가 다소 위축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에 따라 "국내증시에서 외국인의 투자성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매매성향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1·4분기 실적을 계기로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순매수가 지속될 경우 지수 상승은 물론 대형주 중심의 상승장이 연장되겠지만, 외국인 순매수세가 제한적일 경우 각자의 재료를 보유한 개별종목 장세로 이전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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