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투자자들이 탄핵정국에도 불구하고 한국 증시에 여전히 관심을 갖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 보도했다.FT는 "개혁 성향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과 북핵문제, 재벌기업의 지배구조문제 등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 투자자들은 정치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으며 여전히 한국증시를 세계에서 가장 값싸게 주식을 살 수 있는 곳으로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매튜아시안펀드의 폴 매튜 회장은 한국 정치문제가 하루아침에 해결되진 않겠지만 한국 증시의 현재 주가수준은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종합주가지수가 지난 1년 동안 60% 이상 급등하고 지난 5년간 연평균 상승률을 8.5%로 끌어올렸지만, 주가수익비율(PER)은 11.8배로 미국의 절반에도 못 미칠 정도로 저평가돼 있다는 것이다.
금융과 소비 위축 등을 걱정하는 일부 전문가들은 저평가됐다는 것만으로 투자에 충분한 요인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한국에 투자해 온 투자자들은 비록 금융이나 재벌부문에서는 충분치 않지만 한국시장에서 분명히 개혁이 진행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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