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 대형 광고입간판 시야방해 사고위험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대형 광고 입간판을 접하게 된다. 특히 내가 자주 오가는 경부고속도로에는 이런 입간판이 많다. 그런데 이것이 자동차 사고를 유발한다는 점에 대해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광고 입간판은 운전자의 시선을 최대한 붙잡아 두기 위해 커브길이나 교차로에 집중돼 있다. 고속도로에서 운전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정보는 한정돼 있는데 주변에 많은 간판이 있으면 혼란을 초래한다. 이는 교통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야간에는 교통량이 많지 않아 운전자들이 과속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 광고 입간판이 휘황찬란한 불빛을 밝히며 눈 앞에 갑자기 나타나면 운전자는 자기도 모르게 주의를 빼앗기게 된다.
또 어두운 터널을 나오자마자 강한 조명의 대형 입간판이 눈 앞을 가로막기도 한다.
요즘 자동차 보험회사들은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차창에 액세서리를 달고 다니지 말자는 캠페인을 하고 있다. 액세서리가 주의를 빼앗기 때문이다.
그런데 운전자의 시선을 송두리째 빼앗는 광고판에 대한 단속은 없는 것 같다. 당국은 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
/차형수·서울 송파구 신천동
"인간시장" 폭력성 지나쳐
얼마 전 시작한 SBS 드라마 '인간시장'이 지나치게 폭력적이어서 눈에 거슬린다.
초반에 시청자의 눈길을 끌기 위한 전략인지는 모르겠으나 각목, 쇠파이프가 난무하고 거친 언어가 전파를 타고 있다. 사채업자는 격투 끝에 주인공 장총찬을 사로잡는다. 그리고 부하들에게 "마취 깼으니까 수술 시작해. 배 속에 든 것 다 떼어버려"라고 말한다.
온 몸에 소름이 쫙 끼쳤다. 어른도 이 정도인데 하물며 청소년들은 어떤 느낌일까.
요즘 TV 드라마는 극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 폭력을 미화하고 자극적인 장면을 많이 등장시킨다. 청소년들이 이런 장면을 자주 접할 경우 폭력성과 남성성을 동일시하거나 폭력에 탐닉하는 잘못된 가치관을 심어주지 않을까 우려된다. 학교 '왕따' 문제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방송사는 시청률에만 연연하지 말고 건전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공익성을 지키기 바란다.
/김삼곤·경남 창원시 북16로
통행료 영수증 도로에 버려
서울 남산 터널을 자주 이용하는 자가용 운전자다. 이곳은 오전 7시부터 저녁 9시까지 혼잡통행료를 징수한다. 그런데 운전자들이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더욱 명랑한 출근길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항상 갖는다.
이곳을 지나려면 운전자들은 정차해 창문을 내린 후 통행료를 낸다. 그리고 영수증을 받아 출발하면서 창문을 올리기 직전에 창문 밖으로 영수증을 날려보내는 모습을 본다. 무척 안타깝다. 그런 운전자들이 있는 한 이곳만이 아니라 다른 톨게이트 주변 환경도 버려진 통행료 영수증 때문에 엉망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얀 영수증 수십 장이 오늘도 이리저리 바람에 날리고 도로 옆 담벽 아래 쌓여 나뒹굴고 있는 것을 본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될 텐데. 운전자들의 질서 의식 함양이 아쉽다. 우리 모두가 질서를 지키는 선진국에 한 발짝 더 다가갔으면 한다. 아울러 당국은 굳이 현금을 내지 않아도 자동으로 요금이 징수되는 전산 시스템을 개발하기 바란다.
/최금남·서울 성동구 응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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