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초이의 방망이가 또 다시 불이 붙었다.최희섭(25·플로리다)이 21일(한국시각) 비에라 스페이스코스트구장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몬트리올전에서 2루타 등 2안타(1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이로써 최희섭은 3경기 연속 무안타에 종지부를 찍고, 시범경기서 3홈런, 2루타 4개 등 40타수 11안타를 기록했다. 타율은 2할7푼5리(종전 2할4푼3리), 타점도 10개로 끌어올렸다.
첫 타석부터 거칠게 없었다. 4번 타자 겸 1루수로 나선 최희섭은 1회초 몬트리올 3선발 우완 자크 데이(지난해 9승 8패)의 4구째 바깥쪽 빠른 볼을 받아 쳐 깨끗한 중전안타로 만들었다. 두 번째 타석은 몸쪽 낮은 변화구에 속아 헛스윙 삼진.
최희섭은 6회 몬트리올 두 번째 투수인 좌완 랜디 초트에게 볼카운트 2―1까지 밀렸으나 침착하게 바깥쪽 직구를 밀어 쳐 좌중간을 시원하게 가르는 2루타를 뽑았다. 최희섭은 8회 공격 때 래리 서턴과 교체됐다.
재미있는 사실은 최희섭이 4번 타자일 때 화력이 폭발한다는 점. 세 차례 4번 타자로 나와 8타수 4안타 3타점 3득점(타율 5할), 그것도 안타 3개가 2점 홈런과 2루타 2개 등 장타였다. 덕분에 "빅초이는 4번 체질"이란 말이 나오고 있고, 미겔 카브레라, 최희섭, 라몬 카스트로로 이어지는 '공포의 3C 타선'이란 용어도 생겨났다. 정작 최희섭 본인은 "4번에 대한 욕심이 없다"고 손사래를 쳤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