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중국 산둥(山東)성 옌타이(煙臺)항에서 탈북자들의 한국행을 돕다 체포됐던 프리랜서 사진작가 석재현(34·경일대 강사)씨가 억류 1년 2개월 만인 19일 석방돼 전날 중국으로 건너갔던 부인 강혜원(38·대구대 강사)씨와 함께 이날 오후 5시29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야윈 모습의 석씨는 "석방 직전인 오전 10시께야 석방 사실을 알았다"며 "아내를 포함한 주변 분들의 격려와 도움이 수감생활 중 큰 힘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석씨는 "앞으로도 탈북자 지원활동을 계속하겠다"며 "중국에서 탈북자들을 돕다 붙잡혀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10여명의 활동가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교도소에서 한국정부가 구명에 소극적이라는 말을 간접적으로 들었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석씨는 지난해 5월 옌타이 중급법원에서 '불법 월경 조직죄'가 적용돼 징역 2년에 벌금 5,000위앤(한화 약 75만원)을 선고받은 데 이어 같은 해 12월 산둥성 고급법원에서도 같은 형량을 선고받고 산둥성 웨이팡 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해왔다.
/안형영기자 ahn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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