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 20일 서울 광화문 등 전국 주요도시에서 대규모 탄핵 반대 촛불시위가 열려 경찰이 경비를 강화키로 했다.'탄핵무효·부패정치청산 범국민행동'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울 광화문 등 전국 30개 지역에서 '탄핵무효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100만인대회'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등의 해외동포들도 이날 촛불시위를 벌인다.
또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은 이날 광화문에서 '탄핵무효·16대 국회해산·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전국 대학생 총궐기대회'를 가진 뒤 촛불시위에 합류한다. 천주교인권위원회 등 16개 단체로 이뤄진 천주교시국대책회의도 탄핵반대 성명을 채택하고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광화문에서 거리미사를 개최키로 했다.
서울경찰청은 시위 당일 79개 중대 1만여명의 병력을 투입, 집회의 과격화와 미대사관 언론사 등 인근 시설에 대한 기습을 막기로 했다. 경찰은 도로 점거 등 시위 상황에 따라 교통통제도 실시할 방침이다.
반면 300여개 보수단체로 구성된 '대통령 노무현 탄핵지지 국민연대' 회원 3,000여명은 19일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KBS는 편파보도를 즉각 중단하라"며 항의 시위를 벌였다.
한편 민주노총 등 85개 단체로 구성된 '개악 집시법 대응 연석회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촛불시위를 불법으로 규정한 경찰을 규탄하고 22일 집시법에 대한 헌법소원을 내기로 했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안형영기자 ahn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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