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역풍이 그칠 줄 모르고 몰아치면서 각 당이 비례대표 의석을 얼마나 차지할 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는 3% 이상의 정당지지율을 얻거나, 지역구 의석 5석 이상을 얻은 정당을 대상으로 정당득표율에 따라 56석을 배분하게 된다. 현재 정당지지도를 감안하면 열린우리당이 가장 유리한 국면이지만, 선거사상 처음 도입되는 1인2표제가 주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우리당 김한길 총선기획단장은 19일 "50%에 육박하는 지지율로 보면 30석(55%)까지도 가능하다"고 호언했다. 그는 "지역구 후보는 다른 당을 찍더라도 정당표는 우리당에 주는 유권자가 많을 것이기 때문에 1인2표제도 정당지지도가 높은 우리당에 유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야당의 시각은 다르다. 한나라당은 총선 정당 지지도 목표를 35% 내외로 잡고 19∼20석을 예상하고 있다. 윤여준 의원은 "선거에 임박할수록 유권자들의 균형 심리가 작용한다"며 "전당대회에서 새 얼굴을 뽑고 새 모습을 보이면 지지도가 확연히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 지지도가 6% 내외인 민주당도 목표를 15석(27%)으로 잡고 있다. 김성재 총선기획단장은 "탄핵 역풍이 잦아들고, 급등한 열린우리당 지지에 대한 견제 심리가 작용하면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특히 "호남 유권자들이 지역구 표는 열린우리당에 주더라도 정당은 민주당을 찍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지율 5∼6%대인 민노당은 8석(15%) 정도를 자신하고 있다. 자민련도 8석(15%)은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이진동기자 jaydlee@hk.co.kr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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