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은 추가적인 신용불량자 발생을 줄이기 위해 전체 신용카드 매출의 60∼65%에 달하는 현금서비스 비중을 40∼45% 수준으로 줄일 방침이다.19일 박 승 한국은행 총재 주재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은행장들은 "배드뱅크를 통한 신용불량자 대책이 부실채권의 회수에 어느 정도 기여해 은행수지가 다소 개선되겠지만 모럴 해저드 발생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은행장들은 이어 향후 신용불량자 양산을 막으려면 카드를 통한 돌려막기 관행이 없어져야 한다고 보고, 이를 위해 현금서비스 위주의 카드영업 관행을 신용판매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 은행장은 "은행 입장에선 신용판매보다 현금서비스가 수익이 좋기 때문에 대부분 은행들이 카드 매출중 60%이상을 현금서비스에 의존하고 있다"며 "신용불량자 발생소지를 줄이기 위해 현금서비스 비중을 40%선으로 줄이고 대신 신용판매 비중을 60%대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총재는 이 자리에서 내수부진과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확대를 은행권에 요청했다.
박 총재는 유가와 원자재 가격상승 문제와 관련, "2분기부터는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되찾고 원자재가격도 상승세가 둔화할 것이란 견해가 60∼70%로 우세하다"고 말했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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