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내수 진작을 위해 대규모 추가경정 예산이 편성되면서 재정수지 흑자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또 통합 재정수지 흑자 중 아직 지출이 본격화되지 않아 명목상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성기금의 흑자(19조6,000억원)를 제외할 경우 실제로는 재정에서 11조5,000억원의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18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2003년 통합 재정을 결산한 결과 총규모는 2002년 대비 27조5,000억원이 늘어난 163조6,000억원, 흑자 규모는 8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재정흑자 규모는 경기가 좋았던 2002년(22조7,000억원)에 비해 64.3%나 감소한 것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지난해 통합 재정수지 흑자 폭이 급감한 것은 두 차례의 추경 편성으로 7조5,000억원이 지출된 데다가, 공적자금상환기금에 13조원이 출연되는 등 재정 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의 예산상 통합 재정수지 흑자 규모는 7조1,000억원이며 사회보장성기금 흑자분과 공적자금상환기금 출연금을 제외한 흑자 규모는 10조6,000억원으로 전망됐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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