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 의결에 대해 대한변호사협회(회장 박재승)가 수차례 반대성명을 내자 지방변호사회들이 잇따라 반발하고 있다.서울지방변호사회는 지난 17일 임시 이사회를 갖고 "변협이 탄핵소추 반대성명이 마치 전체 변호사들의 공통 의견인 것처럼 발표한 데 대해 본회 일부 회원들이 항의하고 있다"는 내용의 건의서를 변협에 제출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변호사회는 변협측에 "향후 찬반 의견 대립이 예상되는 중대사안에 관한 성명을 발표할 경우 회원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공식절차를 반드시 경유토록 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앞서 창원지방변호사회는 17일 전체 변호사들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항의서한을 변협에 전달했으며, 부산지방변호사회도 이날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입장을 견지해야 할 변협의 성명으로는 적절치 않았다"고 비판했다. 한편 부산지역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소속 변호사들은 "부산지방변호사회의 입장 표명 역시 이사회 의결 등 공식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아 문제가 있다"고 반발했다.
/김지성기자 j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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