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메트로 라이프/식물관리지도 "공원사랑방" 내달 개원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메트로 라이프/식물관리지도 "공원사랑방" 내달 개원

입력
2004.03.19 00:00
0 0

봄맞이 집안단장에 나선 주부 양모(36)씨에게 가장 큰 고민은 베란다의 정원 꾸미기. 새 생명이 움트는 봄내음을 만끽하기 위해서는 싱그러운 꽃과 풀이 제격. 하지만 무작정 화분만 들여놓았다가 지난해 처럼 모두 말라죽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서울시 공원녹지관리사업소는 이런 고민을 말끔히 해결해주는 '공원사랑방'을 다음달 1일부터 운영한다. 남산공원(02―573―2563), 월드컵공원(02―300―5539), 보라매공원(02―833―8461)에서 문을 여는 공원사랑방에서는 전문강사가 시민들에게 식물재배와 관리요령을 상세히 알려준다.또 병든 식물을 치료해주는 '식물치료실'을 운영하고 정원가꾸기를 도와주는 1대1 녹화상담도 해준다. 공원사랑방은 4∼6월, 8∼11월로 나눠 운영하며 공원홈페이지(www.parks.seoul.kr)를 통해 3개월단위의 각 기별(20∼30명)수강생을 모집한다. 가족, 단체 접수도 가능하며 수강료는 없다.

아픈 식물 말끔히 고치는 식물치료실

기르던 난이 누렇게 변해가고 철쭉은 꽃망울조차 터트리지 못하고 시들시들해 질 때 '무지'한 주인들은 물만 잔뜩 주며 소생하기만 기다린다. '과음'한 탓일까. 화분에 담긴 꽃은 살아날 기미 없이 죽고 만다.

이럴때 공원사랑방의 식물치료실로 찾아가면 만사형통이다. 아픈 화분을 들고 아무때나 공원사랑방에 접수하면 말끔히 치료 받을 수 있다.

공원녹지관리사업소 관계자는 "병해충 치료에는 1주일, 뿌리가 상했을 경우는 한 달 정도 소요된다"고 말했다.

꽃, 나무 가꾸기에 허브, 목공 교실까지

각 공원의 공원사랑방에서 운영하는 식물재배·관리 프로그램에도 적극 참여하면 어느 틈에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식물전문가로 변신할수 있다.

보라매공원에서는 원예식물 가꾸기 및 치료방법을 배우는 '생활원예와 원예치료', 갖가지 뿌리식물과 관엽식물 기르는 방법과 다양한 소품을 이용한 꽃 장식 등을 교육받는 '원예장식과 화훼 장식'수업을 진행한다.

월드컵공원의 '목공교실'과 '향기요법 교실'도 인기가 높다. 목공교실은 경기 여주의 목이박물관 현장견학을 시작으로 청계천 상가에서 직접 개인공구 고르는 법도 배우고 목재소도 탐방한다. 손재주가 없더라도 의자, 통나무 벤치, 장식 선반을 직접 만들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향기요법 교실에서는 건강식품으로 이름난 허브의 특성과 관리요령을 터뜩할수 있을뿐 아니라 허브로 포푸리, 액자, 소주, 오일 만드는 법도 가르친다.

남산공원에서는 '분재교실'과 '식물의 이해' 교실이 준비돼 있다.

녹화교육 원하면 직접 찾아갑니다

공원사랑방은 월 2회 녹화교육을 원하는 시민단체나 부녀회 등을 대상으로 하는 '찾아가는 서비스'도 준비했다. 또 자신이 직접 꽃, 나무를 가꾸고자 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1대1 사이버 상담도 실시한다. 녹지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조경, 화훼, 임업 전문가 10여명으로 이뤄진 사이버상담전문단도 이번에 운영할 계획"이라며 "시민들의 호응이 높을 경우 내년에는 독립공원, 여의도공원, 천호공원으로까지 공원사랑방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