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의 이라크 파병지역이 바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18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바그다드 연합합동동맹군사령부(CJTF-7)측은 한국군(자이툰부대) 파병문제를 최종 조율하기 위해 현지 방문중인 한국군 협의단에 새로운 파병지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한국군의 무기와 장비로는 치안상황이 악화하고 있는 키르쿠크 전역을 책임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다른 지역을 맡을 수 있는지 우리측에 타진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대규모 열차 테러사건으로 인해 스페인 정부가 이라크에서 철군을 선언함에 따라 이라크동맹군 배치 구도에 차질이 빚어지게 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군의 파병지가 변경될 경우 향후 스페인의 철군으로 공백이 예상되는 중남부 지역이 될 공산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이 관계자는 "당초 계획대로 파병을 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으나 이라크에 있는 우리 협의단이 귀국하는 대로 파병지와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수 합참 작전본부장을 대표로 한 한국군 협의단은 19일 오후 귀국할 예정이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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