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초이가 뜨고 있다."지난해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챔피언 플로리다말린스가 새로운 1루수 최희섭(25)의 기량이 일취월장하고 있어 잔칫집 분위기다. 플로리다 공식 웹사이트는 18일(한국시각) "최희섭이 일주일동안 홈런 3방을 몰아치는 등 가공할 만한 파워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며 특집기사를 실었다.
플로리다는 특히 최희섭의 공격에 대만족을 나타냈다. 전날 볼티모어전에서 몰아치는 비바람을 뚫고 터뜨린 1회 3점짜리 '생일축포'는 최희섭의 타고난 힘이 아니면 불가능하다고 평했다. 빌 로빈슨 플로리다 타격코치 역시 "초구를 홈런으로 만든 것은 적극적인 자세에서 나온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기사는 또 "최희섭이 담장을 넘길 수 있는 힘과 더불어 자유자재로 밀고 당겨 타구를 원하는 방향으로 칠 수 있는 '라인 드라이브 히터'의 자질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최희섭에 대한 팀의 기대가 남다른 것은 오른손 타자 일색인 플로리다 타선에서 유일하게 '왼손 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로빈슨 코치는 "가만히 서서 마지막 스트라이크를 지켜보지 말고 공을 맞추라"며 최희섭에게 공격적인 자세를 강조했다. 수비 역시 일단 긍정적인 평이다. 팀과 플로리다팬 모두 지난해 골드글러브 수상자 데릭 리(시카고 컵스)가 일군 '우승의 추억'을 털어내지 못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전날 환상적인 수비로 갈채를 받은 최희섭에 대해 "발놀림과 송구능력이 좋아지고 있다"고 보도한 것은 대단한 평가인 셈.
한편 최희섭은 이날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서 열린 미네소타전에서 1루수 겸 첫 3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1―1로 맞선 3회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추가했다. 4경기 연속 타점으로 미겔 카브레라(10타점)에 이어 라몬 카스트로와 팀 내 타점 공동2위(9타점)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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