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세워두고 경로석서 딸에게 책 읽어줘얼마 전 지하철을 탔다가 겪은 일이다. 휴일이어서인지 지하철은 붐볐고 노인 분들도 꽤 있었다. 그런데 노약자석에 30대로 보이는 여성이 앉아 딸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었다. 바로 앞에는 노인 부부가 있었다.
할아버지는 그냥 서 있었고 할머니는 신문지를 깔고 앉아 있었다. 승객들은 말은 하지 않았지만 이 여성이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자리를 양보했으면 하는 눈치였다.
얼마 후 여자는 일어났다. 자리를 양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노선표를 보기 위해서였다. 그녀는 노선표를 보고 나서 자리를 지켜야겠다는 듯이 재빨리 제 자리로 돌아갔다. 마침 맞은 편에 자리가 나자 할아버지는 할머니를 부축해 일으켜 세운 뒤 자리에 앉혔다.
상황이 이런데도 30대 여성은 보는 체 마는 체했다. 나는 참다 못해 "자리 좀 양보해 주지 그랬어요"라고 한마디 했다. 그랬더니 그 여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나를 쳐다보더니 비웃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는 다시 딸에게 책을 읽어주었다.
타인의 불편을 모른 체하는 모습을 보니 서글퍼진다. 여자가 딸에게 읽어주던 책의 제목은 '우주'였다. 딸에게 우주의 개념을 설명하는 것 못지않게 더불어 사는 사회와 공중도덕을 가르쳐 주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focis
아침 운동때 車사고 조심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아침 운동을 즐기는 사람이 많아졌다. 나 역시 아침에 일어나 운동을 하고 나면 하루 종일 기분이 상쾌하고 업무 능률이 오른다. 그런데 아침 운동을 하다 보면 교통 사고를 당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느낀다.
아침 운동을 하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는 경우가 있는데 교통 신호를 위반하며 도로를 질주하는 차량들을 보면 겁이 난다. 이들 차량은 교차로에서 서행하기보다는 경적을 울리거나 전조등을 번쩍거리며 오히려 속도를 높여 지나간다. 아마도 아침에는 차량을 단속하는 경찰관이 없다 보니 그런 모양이다.
아침에 일어나는 사고는 치명적인 결과를 낳는 경우가 많다. 물론 아침 시간대의 교통 사고는 운동하는 사람들이 원인을 제공하기도 한다. 날이 밝지 않은 아침에 어두운 색깔의 옷을 입고 운동하면 운전자들이 식별하기 어렵다. 주민들도 눈에 띄는 밝은 색 옷을 입어 운전자를 배려했으면 한다. /소홍기·전북 남원시 하정동
애완견 배설물 잘 치워야
요즘 애완견들을 길거리에서 자주 본다. 한 가정에서 두세 마리를 키우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한가지 문제가 있어서 이 글을 쓴다.
점심을 먹고 산책을 하는데 어느 주부가 강아지 두 마리를 데리고 산책을 하고 있었다. 강아지가 두리번거리더니 가로수에다 오줌을 누었다.
강아지는 낯선 곳에 가면 자기 영역을 표시하는 것이 본능이다. 하지만 주인이라면 나무보다는 바닥에 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강아지마다 가로수에 표시를 하면 가로수는 온전하게 자라지 못할 것이다.
게다가 주인들이 애완견의 배설물을 치우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애완견을 키우는 것은 나무랄 일이 아니며 동물 사랑의 방법이다. 그렇지만 주인들은 애완견을 데리고 다닐 때 공중질서를 어기지 않도록 배려했으면 한다. 가로수는 먼지를 흡수하고 깨끗한 공기를 제공하는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jee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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