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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인터뷰/이학재 나우밸브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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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인터뷰/이학재 나우밸브 사장

입력
2004.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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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대란을 대체할 품목은 국내에도 많이 있습니다.'세계적으로 원자재 대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 시흥시 정왕동 한국산업기술대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벤처기업 나우밸브(주)가 황동밸브를 대체할 플라스틱 소재의 플로트밸브(Float Valve·볼탑)를 개발했다. 플로트밸브는 각종 저수조나 물통, 보일러, 정수기, 정수장, 화학약품탱크 등 수위를 자동으로 조절할 때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밸브다.

이 회사 이학재(48·사진) 사장은 "원자재대란을 예상한 것은 아니지만 4년여의 연구 끝에 마침내 제품 개발과 함께 양산체계를 갖췄다"며 "이 제품이 황동밸브를 대체, 원자재 대란 해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동의 국제가격은 2001년10월 톤 당 1,400달러이던 것이 현재 평균 2,400달러를 넘어선 데다 사재기 영향으로 품귀현상까지 겹쳐 이를 원료로 사용하는 중소기업의 대부분이 가동을 중단하거나 조업을 단축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 회사 제품은 원자재난이 거의 없는 플라스틱을 소재로 하고 있는 데다 기존 제품에 비해 최고 40%이상 저렴해 가격 경쟁력도 뛰어나다. 기존 부력식과는 달리 내부수압과 중력 및 부력을 이용하는 구조로 돼있는 강점 때문에 수위조절용 공이 떨어지거나 고수압에서도 2차 누수가 없어 물도 절약할 수 있다.

특히 수위조절이 쉽고, 부식에 강해 기존 황동밸브의 문제점을 모두 해결했으며, 생산과정에서 납이나 크롬 등이 들어가지 않아 친환경제품으로도 통한다. 회사측은 현재 일반용은 물론 강산이나 강알카리 및 용제류에 견디는 화학약품용 밸브와 온수용, 고온수용 밸브를 15㎜부터 50㎜까지 생산하고 있는데 앞으로 동력을 이용하지 않는 2중 수위 밸브 등도 최고 200㎜ 대구경까지 추가 생산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황동밸브를 대체할 제품이 나왔다는 소식이 업계에 전해지면서 우리처럼 원자재 대란을 겪고 있는 중국과 일본, 베트남 등의 바이어들이 구매 의사를 타진해오고 있다"며 "내수는 물론이고 수출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031)434-1712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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