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슛짱이라 불러주세요."17일 인천시립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금호생명―신세계전. 경기 전만 해도 우승후보 금호생명이 11연패의 꼴찌 신세계를 1위 탈환의 제물로 삼을 거라 여겼다.
하지만 금호생명은 2쿼터 들어 복병을 만났다. 8분55초 신세계 '얼짱' 신혜인이 21―21 동점을 만든 데 이어 7분께도 골밑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신혜인은 슛 성공 후 상대의 공을 가로채는 투지까지 보였다.
신혜인의 활약은 신세계가 12점차로 뒤진 상황에서 시작한 4쿼터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53초께 3점포를 던져 71―77로 쫓아가더니 3초를 남기곤 2점포까지 성공, 2점차로 금호생명을 바짝 추격했다. 부족한 시간이 원망스러울 뿐이었다.
신세계는 금호생명에 75―77로 아깝게 졌지만 신혜인의 프로무대 적응가능성을 보았다. 신혜인은 26분을 뛰며 3점슛 2개 등 15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 데뷔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출장시간을 감안하면 사실상 양팀 통틀어 최고득점. 지난달 19일 우리은행전에서 프로 데뷔 5경기 만에 첫 득점을 올린 이래 첫 두 자릿수 득점이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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