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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민주당 구원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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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민주당 구원투수?

입력
2004.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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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 수석이 17일 민주당에 입당했다. 대통령 탄핵안 가결 뒤 역풍에 시달리던 민주당은 "지원군이 왔다"며 희색이 만면하다. 그러나 "한·민 공조도 부족해 이젠 5, 6공세력까지 끌어들이느냐"는 지적도 나왔다.김 전 수석은 한달 전부터 공동 선대위원장 후보에 거론됐던 인물. 그러나 당 안팎 사정으로 선대위 구성이 미뤄지자 김 전 수석 본인의 뜻도 흔들렸다. 결국 그는 회견 직전 강운태 사무총장과 담판을 벌여 전국구 2번을 보장 받는 선에서 입당을 확정했다. 강 총장이 회견 당일까지 '사실 무근'이라고 확인을 주저한 것도 이 때문.

김 전 수석은 "내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민주당이 정책정당이 되도록 하기 위해 입당했다"고 밝혔다. 조순형 대표는 "당이 안팎으로 어려운 때 결단해 줬다"며 치하했고 강 총장은 "우리 당에도 좋은 분들이 들어오고 있지 않느냐"며 만족스러워 했다.

초대 대법원장 가인 김병로선생의 손자인 김 전 수석은 독일 뮌스터대 경제학박사로 1980년 국보위에 참여하며 정치와 인연을 맺었다. 노태우 정권에서 보사부 장관과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냈고 민정당 민자당 등에서 공천을 받아 3차례 금배지를 달았다. 탄핵심판으로 이목이 집중된 윤영철 헌법재판소장이 사촌매형이다.

한편 손봉숙 여성정치연구소 이사장도 금명간 민주당에 입당, 성북을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범기영기자 bum710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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