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조는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대통령 탄핵안 가결 문제에 대한 공동수업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전교조는 다음주 중반부터 17대 총선 관련 공동수업교재를 인터넷을 통해 전국 지부와 지회에 배포, 소속 교사들이 실제 수업에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사회·정치·경제 과목이나 학급회의, 특별활동시간 등에 실시될 총선 공동수업에는 탄핵의 개념과 이번 탄핵안 가결 과정 등이 포함된다. 이와 함께 전교조는 전국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탄핵안 가결 규탄 서명운동을 이날부터 시작했다.
전교조는 "선거교육은 주요 투표가 있을 때마다 실시해 온 것이며, 탄핵 부분은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 공동수업 교재에 가치판단을 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교사들 사이에서는 실제 수업과정에서 탄핵에 반대하는 전교조의 시각이 여과 없이 학생들에게 전달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전교조가 탄핵수업에 들어갈 경우 교육의 중립성이 현저하게 훼손된다고 보고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전교조는 지난해 4월 이라크 전쟁을 주제로 한 반전수업으로 교육부 및 보수교단과 갈등을 빚었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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