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파병 한국군의 책임지역이 계획보다 줄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김장수(金章洙) 합참 작전본부장을 단장으로 한 한국군 대표단은 16일 바그다드 연합합동동맹군사령부(CJTF-7)를 방문, 리카도 산체스 사령관 등 미군 관계자와 만나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에 내달 중 배치될 자이툰부대의 책임지역과 지휘권 소재를 확정하기 위한 협상을 벌였다.양측은 이날 회의에서 저항세력 유입에 따른 치안 악화로 미군이 잔류의사를 밝힌 하위자 지역에 대해서는 미군이 전적으로 책임지고 지휘권도 갖는 데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키르쿠크공항의 경우 당초 합의대로 미군이 잔류하되 지휘권은 한국이 갖는 방안이 유력하게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한국군은 키르쿠크주 전체를 넘겨 받기로 돼있었으나 이라크 저항세력에 대한 공세작전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미군에게 일부지역을 넘기는 방안을 미측에 제시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스페인이 열차 폭발사고 및 정권교체 이후 이라크에서 철군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새 변수가 발생하고 있다"며 "대표단 귀국 후 종합적으로 검토해 파병 일정 등을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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