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소보 북부 도시 미트로비차시에서 17일 세르비아계와 알바니아계 주민들의 유혈 충돌이 발생, 최소 7명이 숨지고 250여명이 다쳤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세르비아계와 알바니아계가 공존하는 미트로비차시 병원 관계자들은 "5명의 알바니아계가 사망했으며, 20명 정도는 생명이 위독한 상태"라고 밝혀 사망자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유엔 평화유지군 10여명도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충돌은 알바니아계 어린이 2명이 전날 세르비아계에 쫓기다 강물에 빠져 실종되는 사건을 계기로 촉발됐다. 미트로비차시 남쪽에 거주하는 알바니아계 수백명과 세르비아계 주민들은 이날 다리 하나를 사이에 놓고 대치했다. NATO와 유엔 평화유지군이 최루탄을 쏘며 시위진압에 나섰으나, 그 과정에서 흥분한 시위대가 총을 쏘면서 사태가 악화됐다.
미국의 CNN방송은 이날 유혈사태는 1999년 6월 이후 사상 최악이라고 보도했다.
/미트로비차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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