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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외국인 매수 바통터치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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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외국인 매수 바통터치 하나

입력
2004.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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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정국을 전후한 최근의 급등락 장세가 개인과 외국인간의 손바뀜으로 이어질 것인가?종합주가지수 900선 돌파 후 탄핵과 테러 등 국내외 악재로 하루 등락폭이 20 포인트 넘게 급락과 반등이 되풀이 되는 최근의 롤러코스트 장세 속에서 외국인의 매수세는 다소 주춤한 상태다. 반면, 개인의 매수 확대 조짐이 잇달아 지난해 하반기 이래 이어져온 '외국인 매수-개인 매도' 패턴이 변화의 계기를 맞은 것 아니냐는 때이른 기대까지 나오고 있다.

개인 매수확대 조짐은 잇달아

개인은 17일 20 포인트가 넘는 급반등 장세에서 현물에서는 소폭 순매도로 돌아섰으나, 선물에서는 2,500계약 이상 순매수 행진을 펼치면서 전반적으로는 최근의 매수 우위 기조를 유지했다. 이로써 개인은 종합주가지수 900선 돌파 후 낙폭을 확대했던 지난 10일 이래 6거래일 동안 5일 연속 순매수 기록을 내며 현물에서 동일 기간 기준으로 올 들어 최대 규모인 7,500억원, 선물에서 1만5,000계약 내외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투신권의 주식형 펀드 잔액도 이달 들어서만 지난 주말까지 2,400억원 이상 순유입됐다. 이 추세대로라면 월별 순유입액이 1년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고객예탁금의 증가세도 눈에 띈다. 지난 15일 현재 고객예탁금은 9조8,000억원에 육박했던 지난 11일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9조원대 초반에 머물렀던 월초 보다 4,000여억원 늘어난 9조4,600억원대를 유지했다.

본격 매수 가담은 기대난

그러나 이 같은 조짐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매수세의 본격 확대는 아직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10일 이후 개인의 매수 우위는 본격 매수 확대라기보다 낙폭 과대에 따른 일시적인 저가매수 성격이 짙다"며 "과거 지수 고점에서 외국인 물량을 받았다가 낭패를 본 학습효과 등을 감안할 때 개인·외국인 간의 손바뀜은 아직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대신경제연구원 조용찬 수석연구원은 "본격적인 매수 확대는 아니지만 개인의 매매패턴에 변화가 나타나는 것만은 분명하다"며 "지수의 추가 상승을 이끌지는 못해도 개인 자금의 증시 유입이 완만하게 증가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조 연구원은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 15개사가 예정하고 있는 배당액 중 개인과 기관에게 돌아갈 자금이 전체 3조5,000억원 중 1조8,000억원 규모"라며 "이 중 개인 자금의 대부분은 증시로 환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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