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23)가 한화의 새로운 해결사로 떠올랐다.14일 한 경기에서 3개의 홈런아치를 몰아친 이범호가 1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또 다시 장타를 터뜨리며 송지만(현대)의 이적으로 생긴 타선 공백에 대한 팀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이범호는 1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두산 에이스 박명환으로부터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뽑아내며 불붙은 방망이를 한껏 과시했다. 3번의 시범경기에서 12타수 5안타(3홈런) 4타점의 맹타.
하지만 이범호는 "페이스가 너무 빨라 걱정"이라고 말한다. 매년 시범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쳐 팬들의 기대를 잔뜩 부풀렸다 막상 정규리그에서는 죽을 쑨다는 소리를 들어왔기 때문. 그럼에도 이범호는 "올해는 분명 다를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이날 경기는 3루타 없는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한 엔젤과 김태균의 투런 홈런을 앞세운 한화가 두산 마운드를 두들기며 14―2의 대승을 거뒀다. LG는 4회 터진 이병규의 홈런과 9회 진필중의 깔끔한 마무리에 힘입어 SK에 5―3 승리를 거뒀다. 진필중은 LG 유니폼에 완전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대구에서 열린 롯데와 삼성은 양팀 모두 빈타에 허덕이며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기아는 현대와의 공방 끝에 6―4로 승리, 시범경기 3연승을 내달렸다.
/주훈기자 nomad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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