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증권관련 집단소송제가 시행될 예정이지만 국내 기업들의 대비 태세는 극히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4일부터 10일까지 300개 상장·등록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집단소송제 도입을 앞두고 회사 차원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응답한 회사는 18곳으로, 전체의 6%에 불과했다.
반면 집단소송제에 대해 아무런 검토조차 없었다고 응답한 회사가 29.0%(87개)에 달했고, 담당부서 차원의 검토 단계 34.0%(102개), 담당 임원이 인식하고 있음 31.0%(93개) 등으로 대다수 기업들이 집단소송제 준비에 매우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근변호사를 채용하고 있는 곳은 전체의 28개(9.3%)에 불과했고 272개(90.7%) 기업이 상근변호사를 채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상근 공인회계사를 채용하지 않는 곳도 전체 응답기업의 255개(85%)에 달해 기업 내 회계관련 전문가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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