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의 흥행 마술사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만든 공상과학(SF) 미니시리즈 '테이큰(Taken·사진)'이 국내 방영된다.영화전문 케이블 채널인 홈CGV가 20일부터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에 10부작으로 방영하는 '테이큰'은 스필버그 감독이 기획, 제작하고 드림웍스가 4,000만달러(약 480억원)를 들여 만들었다. 2002년 미국 케이블TV인 SCI FI채널을 통해 방영돼 시청률 1위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에미상, TV비평가협회상 등을 휩쓴 수작.
1990년부터 10년 동안 이 작품을 준비한 스필버그 감독은 전작인 'E.T.' '미지와의 조우'에서 제대로 소개하지 못한 외계인에 얽힌 신비한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전투기 조종사였던 러셀 키스 대위와 1947년 뉴멕시코주 로스웰에 추락한 것으로 알려진 미확인비행물체(UFO)를 출세 수단으로 삼는 오웬 크로포드 대위, 외계인의 피가 섞인 클라크 가족 등 외계인과 인연을 맺은 세 가족 이야기가 내용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로스웰 사건, 미스터리 서클 현상 등 외계인 관련 각종 미스터리는 물론 2차 세계대전, 베트남 전쟁,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등 역사적 사건들을 철저하게 고증했다.
무엇보다 특수효과와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UFO 및 외계인 묘사가 눈길을 끈다. 특히 외계인의 경우 각기 다른 특성을 부여해 사람처럼 말투도 다르고 결점을 가진 인격체로 묘사해 현실감과 재미를 준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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