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세계태권도연맹 등의 공금 38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운용(73) IOC 부위원장에게 서신을 보내 김씨로부터 영수증 없이 돈을 받은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이날 김씨 측근이 공개한 A4 용지 1매 분량의 서신에 따르면 장씨는 남북 체육교류 차원에서 김씨로부터 수십만달러를 받은 사실과 관련, "영수증이 없어도 양측간에 증명될 수 있는 것들이었고, 실제 나는 비엔나에 살고 있어 확인 도장이 없었다"고 밝혔다. 영문으로 된 서신은 지난달 25일 팩스로 모나코에 있는 세계경기단체총연맹 사무실로 전달됐다. 또 사마란치 IOC 명예위원장은 "시드니 올림픽에서 남북한 대표단이 공동 입장을 하는데 기여한 김씨의 노력을 고려해 달라"며 최종영 대법원장 앞으로 탄원서를 보내왔다.
/김지성기자 j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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