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1992년 1월8일부터 매주 수요일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어 온 수요시위가 17일로 600회를 맞는다.이날 시위는 한국 일본 대만 미국 독일 벨기에 스페인 등 7개 나라에서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같은 시간에 개최된다. 수요시위가 여러 나라에서 동시다발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대표적인 국제인권평화집회로 자리잡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국의 600회 수요시위는 주한일본대사관 앞을 비롯해 각 지역 대학 총여학생회가 지정한 장소에서 열린다.
일본에서는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일본 정부의 배상 입법화를 촉구해 온 '입법을 구하는 회', 일 여성단체 바우넷재팬이 도쿄 참의원 회관과 신주쿠역에서 집회를 갖고 오사카, 히로시마 평화공원에서도 열린다. 미국에서는 메릴랜드, 뉴욕, 사우스플로리다 지역에서, 벨기에 루뱅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는 세계적인 여성단체 '위민 인 블랙(Women In Black)' 주관으로 동시 다발적으로 열린다. 독일 베를린과 대만 타이베이에서도 각각 개최된다.
/박은형기자 voi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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