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과학자들이 지구에서 130억㎞ 이상 떨어진 우주공간에서 태양계 행성으로 추정되는 천체를 발견했다고 BBC 등 외신들이 15일 보도했다.캘리포니아공대(CalTech) 과학자들에 의해 발견된 이 천체는 지름 약 2,000㎞로 명왕성(지름 2,300㎞)보다 약간 작지만 1930년 명왕성 발견 이후 태양계에서 발견된 천체로는 가장 크다. 북미 에스키모의 바다의 신 이름을 따 '세드나'로 잠정 명명된 이 천체는 얼음과 바위로 구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명왕성보다 훨씬 바깥쪽에서 발견된 이 천체가 태양계의 10번째 행성일 것으로 보고 있으나 논란의 여지가 남아 있다. 일부에서는 전통적으로 행성으로 간주되는 명왕성조차 행성으로 보기에는 너무 작다고 주장해 왔다. 시드니 매콰리대의 폴 데이비스 교수는 "세드나를 행성이라고 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며 "과학자들은 10여년 전부터 세드나 같은 소행성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곧 세드나 발견과 관련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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