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연소 박사 기록 보유자인 윤송이(28·사진)씨가 15일 SK텔레콤 임원 인사에서 최연소 상무로 발탁됐다.윤 상무는 1993년 서울과학고를 2년만에 졸업하고 96년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7학기만에 수석으로 나온 천재소녀로 유명하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박사학위를 받고 맥킨지 경영 컨설턴트를 거친 윤 상무는 최태원 SK회장이 인재발굴 차원에서 스카우트, 2002년 10월부터 SK그룹 자회사인 와이더덴닷컴에서 이사로 재직해왔다.
그는 SK텔레콤에서 비즈니스 전략본부 CI 태스크포스 팀장을 맡아 인공지능 관련 콘텐츠 개발을 지휘할 예정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에서 '러브콜'을 받기도 한 그는 "와이더덴닷컴에서도 SK텔레콤의 인공지능 개발 관련 업무에 깊이 관여해 낯설지 않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실제 그는 지난해 SK텔레콤에 파견돼 캐릭터를 다운로드 받아 대화도 하고 뉴스나 날씨도 들을 수 있는 '1㎜' 콘텐츠를 개발하기도 했다.
그는 MIT 미디어랩에서 3년6개월만에 이학박사학위를 따냈다. 2000년 2월 그의 나이 24세 2개월 때였다. 국내·외와 남녀를 막론하고 우리나라 사람이 취득한 최연소 박사 기록으로 남아 있다.
유학시절 미국 컴퓨터공학협회(ACM) 최우수 학생논문상을 받은 그는 과거 SBS 드라마 '카이스트'에서 탤런트 이나영이 열연한 천재 공학도의 실제 모델로 젊은 층에 널리 알려져 있다. 때문에 서울대 자연대를 수석졸업한 여동생 윤하연(25)씨는 언니에게 눌려 지내는 '시련'을 겪어야 했다. 두 자매는 '여성엔지니어들은 아름답다'는 저서를 공동 집필했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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