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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방망이… 철벽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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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방망이… 철벽투

입력
2004.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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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메이저리거' 최희섭(플로리다)이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최희섭은 15일(한국시각)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시범경기 2차전에서 1―2로 뒤지던 9회초 1타점 적시타로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선발 1루수 겸 5번 타자로 나온 최희섭은 휴스턴 선발 팀 레딩을 상대로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고른 뒤 삼진과 범타로 물러났다. 전날 1홈런 포함, 4타수3안타의 화끈한 화력을 뽐냈던 최희섭은 이날 무안타에 그치는 듯 했다.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였다. 9회초 0―2로 뒤지던 플로리다는 볼넷과 안타2개에 힘입어 1점차로 따라붙었다. 1사 1, 2루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최희섭은 휴스턴 마무리 리키 스톤을 맞아 초구 헛스윙 뒤에 2구째는 볼을 골랐다.

스톤이 3구째 가운데로 쏠리는 직구를 던지자 최희섭의 방망이가 돌아갔고 공은 투수 옆을 지나 중견수 쪽으로 강하게 날아가는 동점타가 됐다.

득점 기회가 났을 때 안타를 치는 '클러치 히터'의 면모를 보여준 적시타. 최희섭은 이날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타율을 2할8푼6리(전날 2할8푼)로 끌어올렸다.

5선발을 노리는 봉중근(애틀랜타)은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니널스와의 경기에서 2이닝 2안타 무실점을 기록해 2경기(4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계속했다.

선발 존 톰슨에 이어 5회 마운드에 오른 봉중근은 5, 6회에 각각 1안타씩 얻어맞았지만 투심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내세워 후속타자를 병살타로 유도하는 등 안정된 투구를 했다. 16개의 공을 던져 스트라이크는 10개를 꽂았고 방어율도 4.42로 낮췄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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