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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걸어다니며 은행거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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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걸어다니며 은행거래 한다"

입력
2004.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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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고 편리하며 값도 싸다." 휴대폰이 인터넷 뱅킹의 총아로 떠올랐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움직이면서도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는 모바일뱅킹(M―뱅킹)은 휴대폰이 신용·교통카드 역할까지 떠맡아 일상을 크게 바꾸어 놓고 있다. 특히 M―뱅킹은 LG텔레콤에 이어 SK텔레콤과 KTF 등 이통통신 3사가 모두 사업에 뛰어들면서 서비스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어렵고 복잡하면 누가 쓰나

M―뱅킹을 이용하려면 전용단말기가 필요하다. 모델과 기능에 따라 20만∼50만원대다.

은행이 제공하는 금융집적회로(IC·스마트칩)를 전용단말기에 꽂으면 통장이나 현금카드 없이 휴대폰으로 편리하게 현금인출은 물론 계좌이체와 수표 조회 등을 할 수 있다.

이용절차는 간단하다. 복잡한 메뉴를 거쳐 해당은행 사이트에 접속한 뒤 비밀번호 등을 일일이 입력해야 하는 기존 무선인터넷 뱅킹과는 다르다.

M―뱅킹은 손톱만한 스마트칩에 고객계좌 정보가 담겨 있어 단축키 하나만 누르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SK텔레콤이 조흥은행과 손잡고 제공하는 'M뱅크'를 이용할 경우 단말기의 '모네타' 단추를 누르면 뱅킹서비스 화면이 바로 나타난다. 이어 은행이 발급해준 칩접속 비밀번호를 넣으면 자신의 조흥은행 계좌 목록이 모두 뜬다. 송금을 원하면 출금계좌 선택→입력은행 계좌 및 보낼 금액→보안카드 번호 입력으로 모든 절차가 끝난다. KTF의 'K뱅크'와 LG텔레콤의 '뱅크온'도 몇몇 메뉴와 접속 방법이 다를 뿐 대동소이하다. LG텔레콤 관계자는 "칩접속과 계좌 비밀번호, 고객보안카드번호 등 3중의 보안체계를 거쳐야 거래가 가능해 안심해도 좋다"고 말했다.

수수료 면제·교통카드 겸용

M―뱅킹은 각종 수수료 면제 혜택도 있다. KTF와 SK텔레콤은 이용자 유치를 위해 9월말까지 이체 수수료 등과 서비스 이용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LG텔레콤도 지난해 9월 서비스를 시작한 국민은행 고객은 5월말까지, 제일·외환·기업은행 고객은 8월말까지 면제해준다.

면제기간이 끝나도 M―뱅킹을 이용한 금융거래 수수료는 인터넷 뱅킹 수준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또 매달 800원만 내면 건당 20원 가량인 데이터 통신 요금을 무제한 공짜로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버스·지하철 출입구의 카드인식기에 단말기를 갖다 대면 요금이 결제되는 교통카드와 가맹점에서 신용결제를 할 수 있는 신용카드 기능도 있다.

회사별 서비스 다른 게 흠

M―뱅킹은 이통사와 제휴 은행에 따라 서비스가 약간씩 다르다. 우선 SK텔레콤의 M뱅크는 우리·하나·신한·조흥·광주·전북·경남·제주 은행과 제휴를 맺었으며 다른 은행이나 이통사 고객은 이용할 수 없다.

LG텔레콤은 국민은행에 이어 제일·기업·외환·대구 은행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KTF는 국민은행에 이어 다음달 한미은행을 통해서도 서비스할 예정이다.

은행과 이통사에 따라 M―뱅킹 서비스가 다른 만큼 주 거래은행에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통사를 알아보는 게 중요하다. 이 같은 불편은 은행과 이통사의 스마트칩이 호환되지 않아 발생한다. 일례로 국민은행의 M―뱅킹도 뱅크온(LG텔레콤)은 신용카드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 반면 K뱅크(KTF)에서는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마다 스마트칩이 달라 다른 은행을 이용하려면 칩을 바꿔야 한다"며 "제휴 이통사와 은행의 서비스 내용을 꼼꼼히 따져야 최상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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