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일 시행되는 교육방송(EBS)의 인터넷 수능강의는 당분간 학교에서만 활용이 가능하고 개인 이용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교육인적자원부는 15일 교육방송의 수능 TV방송은 예정대로 실시하되, 인터넷 강의는 동시 접속자 폭주에 대비,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3개월간 시험운영 기간을 거치기로 했다. 교육부는 인터넷 강의 동시 이용자를 최대 15만명으로 추정, 이달 말까지 10만명이 동시 접속할 수 있는 서버를 구축하고, 안정적인 이용자수가 파악되는 대로 5만명이 추가 접속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방침이다. 하지만 개통 초기 많은 학생들이 몰려 시스템이 다운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경우 인터넷 강의를 일시 중단한 뒤 보완에 나서기로 했다.
교육부는 학생들이 당분간 위성방송을 이용하고, 인터넷 강의의 경우 오후 10시 전후의 피크타임은 피해 줄 것을 당부했다. 각 학교에도 위성방송을 적극 활용하고 과부하 등에 따른 인터넷 접속 불능을 막기 위해 수능강의 콘텐츠를 다운로드 받아 학내망(LAN)을 통해 재배급할 것을 권고했다.
또 현재 케이블 TV '기본형'(월 수신료 약 1만5,000원)인 'EBS플러스1'을 '의무형'(월 1,000∼4,000원)에 포함하고, 도서 산간지역 학생들에게 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 설치비 및 수신료를 할인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서범석 교육부 차관은 "수능강의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어 개통 초기 인터넷 접속자가 폭주, 전국적인 인터넷 대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당분간 컴퓨터가 갖춰진 교실과 자습실 등을 밤 10시까지 개방, 학생들이 수준별 인터넷 강의를 활용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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