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의 지하철 노선이 교차하는 '환승 역세권' 인근의 아파트가 주목 받고 있다.지하철 노선 2개 이상이 교차하는 소위 '더블 역세권'은 교통난이 심각한 서울 도심에서 출퇴근이 편리해 실제 거주용으로는 더없이 좋은 곳이다. 여기에 최근 들어 고속철 개통이 눈앞으로 다가온 데다 정부가 도로에 집중 투자했던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광역 철도망 확충에도 확대할 예정이어서 역세권 아파트의 가치는 앞으로 더욱 올라갈 예정이다.
서울 역세권 지역으로는 지하철 5호선과 6호선이 환승하는 마포구 공덕역 일대와 지하철 1,3,5선이 지나가는 광화문이 대표적이다. 이밖에 고속철 연결이 가능한 용산과 마포구 상암동 등도 사통팔달로 연결되는 지하철의 혜택을 크게 입고 있다.
부동산뱅크의 윤진섭 팀장은 "환승역 일대는 백화점 등 상가와 편의시설이 발달하고 주거 여건이 편리한 것은 물론 임차 수요도 많다"며 "역세권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를 구입하면 재테크로서는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용산 시티파크 올해 상반기 분양되는 아파트 중 가장 관심을 끄는 물량으로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과 1호선 용산역, 여기에 경부고속철 시발역까지 인접해 있는 '멀티 역세권'이다. 43층 5개동 규모로 43∼92평형 아파트 629가구와 24∼71평형 오피스텔 141실로 이뤄져 있다. 고층에서 한강과 용산공원 조망이 가능하다. 분양가가 평당 1,650만원으로 비싼 것이 흠이다. 3월말 청약이 실시될 예정이다.
금호11구역 대우푸르지오 금호동4가 292 일대 금호11구역 재개발사업으로 지하철 3호선과 국철 1호선이 환승하는 옥수역과 걸어서 7분 거리다. 총 888가구 중 22평형 98가구, 23평형 102가구, 41평형 88가구 등 288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평당 분양가는 22평형은 1,000만원, 41평형은 1,400만원선이다.
동작구 사당동 금강종합건설 사당동 아주연립을 재건축하는 아파트로 지하철 7호선 남성역과 지하철 4·7호선 이수역을 끼고 있다. 33∼43평형 111가구 중 57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현대반포타운, 뉴코아백화점, 센트럴시티, 신세계백화점 등 쇼핑시설과 반포 한강시민공원이 가깝다.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1차 삼성물산 역삼동 개나리1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438가구 중 148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지하철 2호선과 분당선 연장구간 환승역인 선릉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이다. 도성초, 진성여중·고, 휘문중·고 등의 학군이 형성돼 있다. 편의시설로는 롯데백화점과 영동 세브란스병원이 인근에 있다.
부천 원미구 역곡동 동부센트레빌 5월에 분양하는 물량으로 지하철 7호선과 1호선을 환승하는 온수역에 걸어서 7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서경1,2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물량으로 5개동 432가구가 건설된다. 24∼42평형 176가구가 일반 분양되며 역곡시장과 오류역 일대 상업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대전 문화동 대우·신동아아파트 호남고속철 정차역인 서대전역과 2006년 개통 예정인 대전지하철 1호선 서대전 네거리역이 교차하는 더블 역세권이다. 이 일대에는 대우·신동아아파트가 2,290가구 등 상반기에만 3,500여가구에 달하는 아파트가 입주하거나 분양될 예정이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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