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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호 창업·경영 성공 클리닉]친구가 포장마차를 동업하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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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호 창업·경영 성공 클리닉]친구가 포장마차를 동업하자는데…

입력
2004.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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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너무 좋지 않아 창업을 망설이다 보니 창업 준비금만 축 내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마침 친구가 동업으로 포장마차를 동업하자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조언 부탁 드립니다.

경기가 좀처럼 회복되고 있지 않은 요즘 창업을 시작하려면 평소보다 더 큰 두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두려움을 줄이기 위해 동업이나 위탁방식으로 창업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동업은 많은 경우 사업이 잘 되든 안 되든 분쟁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심지어 부부가 같이 운영하는 경우도 자주 다투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부족한 자금을 모으기 위해 동업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잘되면 자기능력이 뛰어나 잘되었다고 생각해 이익 분배에 갈등이 생기고, 또 잘못되면 상대방이 열심히 하지 않아서라고 불만을 갖기 십상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동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역시 상호간의 신용이며, 자금관리의 투명성, 일의 정확한 분배, 공·사의 정확한 구분이 매우 중요합니다.

소자본 창업예정자는 동업형태의 창업을 가능한 피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점포 운영방식이나 수익분배 등을 놓고 다툼이 일어나기 쉽기 때문입니다. 만일 돈이 문제라면 가지고 있는 자금에 맞추어 적은 규모의 사업에 도전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굳이 동업형태로 창업하기를 원한다면 안정적인 업종을 골라야 합니다.

창업 아이템으로는 자신이 못하는 부분을 파트너가 보완해줄 수 있는 것으로 선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한 사람이 재무에 밝고 한 사람은 영업을 잘하는 식으로 서로 모자라는 부분을 메워줄 수 있다면 동업의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또 음식점, 주점, PC방 등 근무시간이 길고 고객이 자주 드나드는 사업은 일을 나눠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동업에 적합한 업종입니다. 포장마차도 그 경우에 해당됩니다.

일단 동업을 시작한 후엔 동업자와의 협력관계를 잘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타인과의 동업은 모든 내용을 문서로서 정리해 계약서를 만들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끝으로 서로 한 발 양보하고 조금 손해 보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창업e닷컴 소장 ceo@changu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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